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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단체로 전통시장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그런데 버스 대절비가 부담되어 망설이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3월부터 전통시장 방문 단체를 위한 버스 임차료를 최대 100%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 부녀회도 지난 주말 이 제도를 활용해 강원도 정선 5일장을 다녀왔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혜택이 클 줄은 몰랐다'는 게 첫 반응이었습니다.

     

    전통시장 버스 지원사업

     

    왜 지금 전통시장에 버스를 대주는 걸까요?

    이번 정책의 공식 명칭은 '2026 전통시장 단체 방문 버스 지원사업'입니다. 여기서 '단체 방문 버스 지원사업'이란 25인 이상의 단체가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 전세버스 임차 비용을 국가에서 대신 부담해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며, 전국 1,400여 개 골목형 상점가 및 전통시장에 연간 50만 명의 추가 방문객 유입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 밀려 침체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하필 '버스'였을까요? 제 경험상 전통시장의 가장 큰 약점은 접근성이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대중교통으로 가자니 환승이 복잡하거나 정류장에서 한참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특히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층이나 대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이동 자체가 큰 장벽이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단순 시설 현대화를 넘어, 사람이 모이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이동 수단에 대한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써보니 이 말이 와닿더군요. 버스 한 대가 28명을 한꺼번에 실어 나르니, 시장 입장에서는 '대량 고객'이 한 번에 들어오는 셈입니다. 개별 방문보다 훨씬 효율적인 유동 인구 확보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책은 2026년 2월 15일 공고되어, 3월 2일부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지원 규모는 버스 임차료의 80~100%이며, 최대 1회당 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28인승 우등버스를 55만 원에 빌렸는데, 그중 45만 원을 지원받아 자부담은 1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신청은 어떻게 하고, 혜택은 정말 받을 수 있나요?

    신청 과정이 복잡하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무용지물이죠. 저도 처음엔 '공문 작성하고 서류 떼야 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식 홈페이지나 각 지자체 지역경제과를 통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자격은 명확합니다.

    • 25인 이상의 단체여야 합니다.
    • 부녀회·노인회·동호회·학교 체험학습 등 법적으로 인정되는 단체 형태를 갖춰야 합니다.
    • 반드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상의 정식 등록 전통시장을 방문해야 합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추가 혜택입니다. 여기서 온누리상품권이란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만 사용 가능한 정부 발행 상품권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설계된 정책 수단입니다. 방문 당일 시장 내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시장 고객센터에 제시하면, 1인당 5,000원권을 즉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방문 후 증빙이 필수입니다. 시장 내에서 찍은 단체 사진과 카드 또는 현금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며, 이를 누락하면 사후 정산이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써보니 어땠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저희가 방문한 정선 5일장은 강원도 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어, 개별적으로 가려면 차량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곳입니다. 그런데 전세버스를 타고 가니 이동 자체가 소풍 같은 분위기로 바뀌더군요. 회원 분들은 버스 안에서부터 설레는 표정이었습니다.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구나'였습니다.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늘어선 좌판에는 직접 재배한 채소와 약초, 손으로 만든 전통 먹거리가 가득했고 상인들의 정이 넘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정책이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입니다. 버스 지원이 끊기면 다시 발길이 끊길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더군요. 또한 인기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시장 내부의 위생·결제 편의성·인프라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재방문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책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단체 버스 한 대가 시장에 들어서면 최소 25명의 잠재 고객이 유입되고, 이는 곧 지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도 단체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이 제도를 꼭 활용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semas.or.kr/web/board/webBoardView.do?menuId=MENU00102&magId=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