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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선반에 놓인 전통주 병들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혹시 주변에서 전통주 찾는 분들 많이 보셨나요? 전체 주류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는데, 지역특산주 판매량은 5년 만에 25.6%나 늘었다고 해요. 제가 전통주 블로그를 5년 넘게 운영하면서 이런 변화를 정말 피부로 느끼고 있거든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통주라고 하면 명절에 어른들이 마시는 좀 '올드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젊은 친구들까지도 사로잡는 '힙한' 대세 주류로 떠올랐어요. 그런데 막상 전통주를 처음 접해보려는 분들은 종류도 너무 많고 정보도 부족해서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해하시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생각보다 비싼 '수업료'를 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시행착오 겪지 않도록 전통주를 처음 살 때 흔히 저지르기 쉬운 5가지 실수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전통주, 막걸리만 생각하고 종류를 무시하는 실수

    혹시 아직도 전통주 하면 막걸리만 떠오르시나요? 물론 막걸리도 정말 훌륭한 전통주이지만, 우리 술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답니다. 전통주는 크게 탁주, 약주, 청주, 증류식 소주로 나눌 수 있어요. 여기서 탁주(濁酒)는 곡물과 누룩, 물을 넣어서 발효시킨 다음에 거르지 않아서 불투명하고 탁한 술을 통틀어 말하는데요, 우리가 잘 아는 막걸리가 대표적이죠. 그리고 약주(藥酒)는 탁주를 거른 맑은 술인데, 주로 쌀 같은 전분 원료로 빚고 예전부터 약재를 넣어서 만들기도 했어요. 주세법상으로는 누룩 양이 100분의 1 이상 들어간 맑은 술을 의미하고, 한국의 전통 청주는 법적으로 '약주'에 해당된다고 보면 돼요. 반면 청주(淸酒)는 맑은 술을 뜻하긴 하지만, 주세법상으로는 쌀로만 빚고 누룩 사용량이 100분의 1 미만인 술을 지칭하며, 보통은 일본 사케처럼 맑은 술을 얘기할 때 많이 쓰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증류식 소주(蒸溜式燒酒)는 청주나 약주, 탁주 같은 발효주를 한 번 더 증류해서 만드는 한국의 전통 증류주예요. 도수가 높고 유통기한이 없다는 게 특징이죠. 저처럼 다양한 종류를 경험해보면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요즘 젊은 분들 사이에서는 저도수나 스파클링 전통주가 특히 인기가 많더라고요. 술담화 데이터 보니까 2023년에는 저도수 전통주 제품군 매출이 전년보다 60%나 올랐다고 하니, 그 인기가 정말 대단하죠? 복숭아나 바질 같은 좀 독특한 재료로 만든 술들이 SNS에서 소문나면서 품절 대란이 나는 걸 볼 때마다 저도 괜히 뿌듯하고 그래요.

    라벨만 보고 '전통'이라는 단어에 현혹되는 실수

    모든 술에 '전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다 진짜 '전통주'는 아니더라고요. 법적으로 '전통주'는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무형문화재 보유자, 식품명인, 아니면 농어업경영체나 생산자단체가 지역 농산물로 만든 술만을 의미해요. 그러니까 그냥 막연하게 '전통주'라는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라벨에 있는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는 거죠. 특히 '명인 지정'이 되어있는지, 사용된 재료가 지역 특산물인지, 그리고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는지 살펴보면 술의 품질이나 특징을 파악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돼요. 물론 정부가 전통주 산업을 살리려고 애쓰고, 국세청에서도 세금 감면 같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소규모 양조장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많다고 생각해요. 정부는 2027년까지 전통주 수출액을 5천만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을 열심히 돕고 있더라고요 (출처: 국세청). 하지만 저는 이런 지원 외에도 소규모 양조장의 생산 시설을 늘려주거나 유통망을 확보해주는 문제도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라벨에 이런 명인이나 지역 농산물 정보가 확실히 적혀 있다면, 저도 더 믿고 살 수 있겠더라고요.

    내 취향 모르고 무작정 유명한 술을 사는 실수

    남들이 '이 술이 최고야!'라고 하는 술이 과연 나한테도 최고일까요? 전통주는 정말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주류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개취' (개인 취향)를 반영한 술 소비가 많아지면서, 나한테 딱 맞는 술을 찾아보는 게 정말 중요해졌어요. 전통주를 처음 살 때는 그냥 유명하거나 비싼 술부터 고르기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 맛과 향, 그리고 도수를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걸 위해서 시음 기회(試飲機會)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시음 기회라는 건 말 그대로 여러 술을 직접 맛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말하는 건데요. 전통주 갤러리 같은 전문 공간에 가면 다양한 전통주 시음이나 체험 프로그램이 많거든요. 이런 곳에 가서 여러 술을 비교하면서 마셔보는 게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블로그 초창기에는 그냥 무조건 많이 팔리는 막걸리만 추천했다가 독자분들하고 취향이 안 맞아서 아쉬웠던 경험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시음을 통해서 자기 취향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어요. 실제로 백술닷컴 방문자 수가 작년보다 150%나 늘었고, 재구매율도 40%나 된다고 하더라고요 (출처: 백술닷컴). 이 통계만 봐도 자기한테 맞는 술을 찾았을 때의 만족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죠.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저의 팁은 다음과 같아요.

    • 다양한 종류 시음하기: 탁주, 약주, 증류주 등 각 종류별로 대표적인 술을 몇 가지 꼭 맛보세요.
    • 맛과 향 노트 작성하기: '이건 달콤하네, 저건 드라이하다, 이건 과일 향이 난다' 같은 구체적인 특징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도움이 많이 돼요.
    • 도수 고려하기: 평소에 즐겨 마시는 술의 도수를 생각해서 비슷한 도수의 전통주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보관법과 음용법을 간과하는 실수

    아끼던 전통주가 갑자기 맛이 변했다면, 혹시 보관법을 놓친 건 아닐까요? 전통주는 만드는 방식이나 종류에 따라서 적절한 보관법과 마시는 법이 다 달라요. 특히 탁주나 약주처럼 살아있는 효모가 들어있는 발효주는 무조건 냉장 보관해야 하고, 한 번 개봉하면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게 좋아요. 반면에 증류식 소주처럼 도수가 높은 술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고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직사광선이 닿거나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은 피하는 게 좋겠죠. 마시는 법도 중요한데,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보통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요즘은 '믹솔로지'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하이볼 같은 칵테일로 즐기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믹솔로지(Mixology)란 술이랑 다른 재료들을 섞어서 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이자 예술을 말하는데요. 위스키뿐만 아니라 전통 증류주를 베이스로 한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고, 칵테일로 즐길 수 있는 토닉이랑 세트로 구성된 술이나 하이볼 제품 판매량도 점점 늘고 있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한정판으로 나온 증류식 소주 하이볼 키트를 직접 사서 마셔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맛있어서 앞으로 이런 제품들이 더 많이 나오겠다 싶었어요. 저는 믹솔로지 트렌드가 단순히 가볍게 즐기는 걸 넘어서, 우리 전통 증류주가 가진 깊은 풍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전통주를 처음 사러 갈 때 실수하기 쉬운 점들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봤어요. 전통주는 단순히 술이 아니라 우리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장인들의 정성이 담긴 정말 귀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처음 몇 번 실수한다고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건 나한테 딱 맞는 술을 찾아가는 그 즐거운 과정 자체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앞으로는 단순히 마시는 걸 넘어서, 우리 술의 깊은 매력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통주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ye-sul.com/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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