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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는 붉은 칵테일과 희미한 전통주 병

    혹시 국내 전통주 시장이 2020년 627억 원에서 2023년 1475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는 소식 들어보셨어요? 저는 지방 출장을 갈 때마다 새로운 술을 찾아 양조장에 들르는 게 낙인데, 이런 소식을 들으면 괜히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전체 주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1.4%대에 머물렀다는 얘기도 들려와서, 우리 전통주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과 함께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요즘 젊은 친구들이 전통주로 칵테일을 만들어 즐기는 '믹솔로지' 트렌드가 확산되는 걸 보면서, '아, 전통주가 새로운 길을 찾고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며 느낀 전통주 홈칵테일 레시피와 그 배경에 담긴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멈출 줄 모르는 전통주 시장의 성장세와 믹솔로지 열풍

    국내 전통주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정말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전통주 제조면허 건수도 2016년 872개에서 2022년에는 무려 1561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겉으로는 성장한 것 같아도, 2023년 전통주 출고액이 전년보다 9.6% 줄고 전체 주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대에 머물렀다는 건 여전히 우리 전통주 업계가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전통주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게 바로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였어요.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를 합친 말인데, 여러 술과 음료, 시럽, 과일 같은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서 새로운 맛과 경험을 만드는 음주 문화를 뜻해요. 2024년에는 5년 전보다 30%나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칵테일을 즐긴다고 하니, 믹솔로지 트렌드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죠. 이런 분위기는 리얼푸드 기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고요. 실제로 더본코리아 '백술닷컴'의 2023년 데이터를 보면, 믹솔로지 트렌드 덕분에 증류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0%나 늘었고, 2024년 상반기에는 하이볼을 포함한 기타 주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70%나 증가했다고 해요. 이런 숫자들을 보면서 믹솔로지가 전통주 시장에 정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MZ세대를 사로잡은 전통주의 '가치 소비'와 새로운 경험

    요즘 MZ세대는 술을 그냥 '취하려고' 마시는 게 아니라 '즐기는' 음료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자신의 취향이나 경험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그래서 흔한 술보다는 좀 비싸더라도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전통주에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고요. 이건 단순히 유행을 넘어선 '가치 소비'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가치 소비라는 건, 제품의 가격이나 기능보다는 그 안에 담긴 의미나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말하잖아요. 전통주에는 지역 특산물이나 전통 양조법, 장인 정신 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니, MZ세대의 이런 가치 소비 트렌드랑 딱 맞아떨어지는 거죠.

    게다가 MZ세대는 SNS를 통해 유행에 엄청 민감하고, 눈으로 봤을 때 매력적인,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콘텐츠에 열광하잖아요. 전통주 칵테일은 각기 다른 색깔과 향, 스토리를 가진 전통주를 베이스로 해서 정말 무궁무진하게 다채로운 비주얼과 맛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이게 단순히 개인의 트렌디함을 뽐내고 공유하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전통주가 가진 깊이와 스토리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도 젊은 친구들이 힙한 카페에서 전통주 칵테일을 마시는 걸 보면서 처음엔 격세지감(?)을 느끼다가도, 한편으로는 전통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희망을 보게 되더라고요.

    저의 홈칵테일 도전기: 막걸리부터 증류주까지, 무한 변주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처음에는 전통주를 칵테일로 만든다는 게 좀 낯설었어요. 막걸리는 막걸리대로, 증류주는 증류주대로 그 자체의 맛을 즐기는 게 미덕이라고 늘 생각해왔거든요. 그런데 지방 출장길에 우연히 들렀던 한 양조장에서 젊은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준 막걸리 칵테일을 한 모금 마셔보고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지 뭐예요. 그 이후로 저도 집에서 종종 전통주 홈칵테일을 만들어 즐기게 되더라고요.

    복잡한 칵테일 도구가 없어도,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전통주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예를 들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담솔'은 솔잎 향이 매력적인 증류주인데, 여기에 라임이랑 설탕, 탄산수를 넣어서 모히또처럼 만들어 마시면 향긋한 풍미가 훨씬 더 살아나요. 또, 상큼한 사과 향이 특징인 '추사 125'는 애플주스나 토닉워터를 섞어 하이볼로 만들면 달콤하고 청량한 맛이 일품입니다. 전통주랑 음식 궁합을 맞추는 '페어링(Pairing)'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칵테일은 그 자체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특히 요즘에는 미숫가루 맛이 나는 '밀담' 같은 증류식 소주도 칵테일 재료로 떠오르고 있어서, 저도 다음번에는 밀담으로 칵테일을 만들어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전통주 칵테일,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지속 가능성을 꿈꾸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전통주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한 건 정말 기쁜 일이지만, 출고액이 줄어들고 전체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다는 건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 같아요. 제조 면허는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시장은 정체된 모습을 보면, 단순히 술 종류만 늘리는 것을 넘어서서 더 많은 사람이 전통주를 즐기고,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에서 전통주 홈칵테일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전통주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인스타그래머블'한 칵테일이 주목받는 건 물론 좋지만, 저는 그 밑바탕에 깔린 지역 특산물이나 전통 양조 방식, 그리고 장인의 정신 같은 '가치 소비' 요소를 어떻게 더 깊이 있게 전달할지가 전통주 시장의 진정한 성패를 가를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스토리를 담은 칵테일 레시피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의 홈칵테일 최애 레시피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 담솔 모히또: 담솔 50ml에 라임 1/4개, 민트 잎 5장, 설탕 1~2티스푼, 그리고 탄산수 100ml를 준비해 보세요. 라임이랑 민트를 으깬 다음 담솔, 설탕을 넣고 얼음을 채워서 탄산수를 부으면 끝이에요!
    • 추사 125 애플 하이볼: 추사 125 40ml, 사과주스 60ml, 토닉워터나 탄산수 100ml만 있으면 됩니다. 얼음 채운 잔에 추사 125랑 사과주스를 넣고 잘 섞은 후에 탄산수를 부으면 달콤 상큼한 하이볼이 완성됩니다.
    • 복순도가 손막걸리 핑크 펀치: 복순도가 손막걸리 100ml, 복숭아 시럽 10ml, 자몽 주스 30ml를 섞어보세요. 모든 재료를 잘 섞어서 얼음이랑 같이 즐기면 됩니다!

    이런 시도들이 전통주를 더욱 힙하고 매력적인 존재로 만들어서, 나아가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고: http://se-cu.com/ndsoft/erro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