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주식 계좌를 열어보고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파란색으로 도배된 화면을 보니 '지금이라도 다 팔아야 하나' 하는 공포가 엄습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삼성전자 주문 창을 켰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코스피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일주일간 삼성전자를 약 1조 2,400억 원, SK하이닉스를 5,600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2년 전 반도체 겨울을 겪으며 6만 원대에 삼성전자를 담았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때처럼 지금도 '역발상 투자'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습니다. HBM4 양산과 공급 부족 사이클2026년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의 양산 원년입니다. 여기서 HBM4란 AI 서버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탑재되는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를..
관세를 내고도 우리 제품을 살 수밖에 없다면, 그게 진짜 협상력 아닐까요? 2026년 3월, 미국이 한국산 반도체에까지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순간부터 업계는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저희 회사 창고에 쌓인 수출용 메모리 박스들을 보며 동료들과 담배를 태우던 그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수세적으로만 대응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관세 폭탄 속 슈퍼사이클, 현장의 진짜 온도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보편적 기본 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는 사실상 전방위 무역 장벽입니다. 여기서 보편적 기본 관세란 특정 국가나 품목에만 적용되던 기존 관세와 달리, 미국으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최소 10%를 매기겠다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첨단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