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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통주에 관심 있으신가요? 저는 얼마 전부터 전통주에 푹 빠져버렸는데요. 특히 서울의 수많은 술 중에서도 '삼해주'는 저에게 유독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명절 때마다 어르신들께서 들려주시던 전통주 이야기 속에서도 삼해주가 자주 등장했거든요. 처음엔 그냥 오래된 서울 술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제조법을 직접 찾아보니 음력 정월 첫 돼지날에 빚기 시작해서 무려 백일이 넘는 정성이 들어가는 '백일주'라는 걸 알게 됐죠. 특히 음력 돼지날마다 덧술을 한다는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는데, 이게 옛 조상님들의 지혜와 절기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뜻이더라고요.
서울 삼해주, 천년 역사의 시작
저도 처음엔 삼해주가 그저 '옛날 술'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 술이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양주(家釀酒)이자, 고려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궁중 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여기서 가양주란 개인이 집에서 직접 빚어 마시던 술을 뜻하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선조들의 삶과 함께해 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술을 넘어 하나의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죠.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삼해주는 현재 삼해약주장 권희자 명예보유자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 곁에서 저 역시 이 술의 깊은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조선 왕실의 술, 그 특별함
삼해주는 조선 왕실과 사대부 집안에서 즐겨 마시던 귀한 술이었다고 해요. 영조와 정조 시대에는 쌀 정책에 영향을 줄 정도로 널리 제조되고 애음되었다는 기록까지 남아있을 정도더라고요. 제가 직접 삼해약주를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와… 정말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일품이었어요. 특히 삼해주를 빚는 '삼양주 방식'은 독특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만드는 비결이라고 하던데요. 이 방식은 음력 정월 첫 해일(亥日, 돼지날)에 빚기 시작해서 매월 돼지날마다 세 번에 걸쳐 덧술하는 것을 말해요.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과정 자체가 삼해주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희소한 가치, 삼해소주를 빚다
삼해주 제조 과정에서 맑게 걸러낸 발효주를 '삼해약주'라고 부르더라고요. 이 삼해약주를 증류해서 얻는 것이 바로 '삼해소주'인데, 저는 이 삼해소주야말로 조선 왕실의 술이 가진 정수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리서치 자료에서도 삼해소주를 '고급 증류식 소주'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단순히 비싸다는 의미를 넘어 그 희소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삼해약주 투입량의 30% 정도만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이 술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 그리고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는 장인의 노력으로 빚어지는 하나의 예술 작품과 같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거든요. 제가 맛본 삼해소주는 약주와는 또 다른 깊고 깔끔한 맛으로 긴 여운을 남겨주었답니다.
MZ세대가 전통주에 열광하는 이유
요즘 전통주 시장이 전에 없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2020년 626억 원 규모였던 시장이 2022년에는 무려 1,629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해요. 특히 온라인 판매가 전체 출고액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그 영향력이 커졌다고 하던데, 이건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 젊은 층, 그러니까 MZ세대의 소비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SNS 인증 문화 확산과 홈술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온라인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거죠. 정부의 전통주 산업 육성 정책도 이런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2024년 세법 개정안을 통해 전통주 세율이 최대 50% 감면되는 등 규제 완화와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시장은 더 커질 거라고 예상됩니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삼해주가 어떻게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지 궁금해지네요.
명인의 맥을 잇는 새로운 부활
솔직히 저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삼해소주장 김택상 명인이 2021년 작고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그렇게 귀한 술의 맥이 끊기는 건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김현종, 김하윤 대표가 '㈜농업회사법인 삼해소주'를 설립해서 지역특산주로서 삼해소주의 상업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이렇게 젊은 양조인들이 복원 노력을 하는 건 단순한 전통 계승을 넘어 현대적인 부활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그저 '옛날 술'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서 현대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겠죠. 예를 들어, 삼해소주가 가진 역사적 가치와 함께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레시피나 페어링 제안 등을 통해 '힙'한 전통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노력은 삼해소주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서 전통 제조법을 알리고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더라고요 (출처: 프레시안).
서울 삼해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에요. 천 년의 시간을 품고 조선 왕실의 품격을 이어온,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라고 할 수 있죠. 저처럼 전통주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삼해주의 부활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고, 앞으로 이 귀한 술이 현대적인 감각과 만나 어떻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옛것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로, 삼해주가 우리 삶에 더 깊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참고: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080810432043912